안녕하세요. 제이나린입니다.
22년 3월 13일 흙토담골을 다녀온 글을 남기려 합니다.
흙토담골은 필자네 가족이 꽤 자주 갔던 한정식 입니다만, 한 번 간장게장이 비리고 맛이 변한 후로 가지 않았다가
맛이 다시 좋아졌다길래 가게 되었습니다.
가면 언제나 대기시간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기다릴만합니다. 너무 덥고 춥지만 않다면 충분히 기다릴 공간은 많아요.
3월이다 보니까 푸릇푸릇한 느낌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게다가 이 날은 비가 살짝 와서 바닥이 젖어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조명도 중간중간에 있어서 저녁에는 와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분위기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닥에 돌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공간도 있어요. 물론 기다리다 보면 결국 다 가게 되지만,
뭔가 물길 같으면서도 잘 꾸민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문은 뭔가 주방으로 향하는 문 같지만 함부로 열 순 없겠죠?
매번 좌식의 방을 받다가 이번엔 처음으로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왔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좋네요. 그래도 분위기나 조용함은 역시 좌식이 최고...
좌식에서는 몰랐지만 의자에는 쿠션에 흙이라는 글이 쓰여 있어요. 그리고 자리마다 토담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종이를 항상 올려주더라고요.
물론 저런 것도 좋지만,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저 부분이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네요.
토담골 메뉴판입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필자는 간장게장에 데인적이 있어서 토담골 한정식 2번을 주문했습니다. 1번과 2번의 차이는 국산꽃게양념게장, 육회 이 두 가지에 차이로 인해 가격이 달라집니다.
밥의 양이 평균이거나 적은 편이라면, 2번만 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단 2인 이상이기에 이건 꼭 참고해야 합니다.
한정식과 한옥의 느낌을 살려 그릇까지도 옛스러움을 담고 있어요.
기본 반찬입니다. 뭔가 엄청 대단하지도 실망스럽지도 않게 집에서 먹는 그 느낌이에요.
3월이라 그런가 아마 그때 저 가운데는 냉이무침으로 기억합니다. 옆에는 조림인데 짜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미역 초무침은 제가 좋아하지 않아서^^
총각무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고 익힘도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3인인데 3개 정도 무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두 개는 필자가 안 먹어서 기억에 안 남고, 오른쪽 끝은 꼬막인 것 같아요. 꼬막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 계절에 따라 기본 반찬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강원도필레약수 돌솥밥입니다. 색에 큰 차이는 있지만, 뭔가 맛으로 크게 느낀 것 같진 않았어요.
강된장, 콩비지, 된장찌개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강된장과 콩비지를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준 콩비지랑은 비교 불가...
콩비지와 고기가 넘사벽이라서요.
불고기!! 는 못 참죠. 게다가 싸 먹기 좋게 양배추도 삶아서 주더라고요. 옆에는 잡채인데 그렇게까지 불지 않아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생선과 호박 그리고 두부 전이 왔어요.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이 젤 맛있다는 우리 어머님...
고생이 많았지...
밥을 먹기 위해서는 돌솥에서 밥을 건져내고, 물을 부어줍니다. 물도 그냥 물은 아닌 것 같지만 뭔지는 모르겠어요.
이제 다 나왔으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자람 없이 알뜰하게 거의 다 먹었네요.
생성전은 심심해서 간장조림에 찍어서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다 먹어갈 때쯤, 여기는 식혜를 줍니다. 마무리까지 알차게 다 먹고 돌아갔어요.
맛이 변하지 않는다면,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또 한 번 찾아갈 것 같은 토담골이였습니다.
잘 먹는다면 더 큰 것도 하고 싶지만, 비린 거에 약한 우리 가족의 식사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위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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